글쓴이 : AK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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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여름을 너무 정신없이 보내서 알찼는지 사실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가지 뿌듯한 일을 마치고 왔습니다~

바로 충주음악창작소에 다녀온것인데요.

충주음악창작소는 국가와 시에서 지원을 받아 충주의 옛 여성회관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 하여 재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흡사 내쉬빌과 같은 도시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충주음악창작소는 충주시 문화동의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요.

딱봐도 눈에 띄는 핫핑크한 건물의 색이 매우매우 매력적입니다~

접근성도 용이한데다가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또 휴게시설도 갖추고 있어요!

1층 로비를 따라 들어오면 카페가 마련되어 있구요

또 오른편으로는 세미나룸과 연습동

그리고 사진처럼 왼쪽엔 커다란 공연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연 스테이지에서는 각종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과 앙상블공연, 연극까지도 진행할수 있을 만큼 커다란 공간을 자랑랍니다~

공연 스테이지의 뒤로는 레코딩부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곧장 현장감있는 레코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레코딩 부스안에도 마련되어 있는 엔지니어룸에는 각종 랙장비를 비롯해

서울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비가 매우매우 많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프로가수와 세션들이 개관전부터 몇차례나 작업을 했다고 하니... 역시 어마어마한 아우라를 자랑하는 공간답습니다~

장비를 설치하기전 마지막으로 확인한곳은 연습동입니다.

로비를 통해 오른편의 반지하로 들어와 세미나룸 사이를 거치면

이처럼 오케스트라나 앙상블까지도 연습을 할수있는 커다란 합주공간이 나옵니다.

베이스트랩을 설치해놓아 조음패널의 역할도 하며,

방음설비도 완벽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핵심이 될 주요공간으로 지목된 레코딩부스먼저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드럼설치팀이 DW드럼을 세팅하는 동안 베이스트랩 주변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앰프인 Mesaboogie의 MARK V 35W급 앰프를 연결하고

그 옆으로 VOX의 AC30 C2X앰프를 함께 두었습니다.

하이게인으로 무장한 Mesaboogie와 깔끔한 톤이 일품인 VOX앰프의 조합이 멋지게 흘러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바로 쉴틈없이 스테이지로 건너와서 메인악기인 건반을 먼저 연결했습니다.

건반은 콘솔로 다이렉트로 들어갈 악기이기 때문에 앰프보다도 신경을 써서 먼저 설치를 했는데요

APEX의 2단 스탠드에 메인으로 올라간 첫 건반은 YAMAHA의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최강의 모델 S90XS가,

또 세컨드건반으로 고가이며 아날로그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NORD의 ELECTRO 5D 73건반을 세팅했습니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최강급과 디지털 신디사이저의 끝판왕을 함께 세팅하니 사실상 이보다 더한 세팅은 찾아보기 힘들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다음은 제가 정말정말 좋아라하는 스웨덴의 명기 EBS사의 TD660 베이스헤드앰프입니다!!

합주실이나 공연장에서도 사실 찾아보기 힘든 명기중의 명기인데 제가 직접 제손으로 이 명기를 다 만져봅니다....

캐비넷은 10인치 4방이 달린 Proline410을 8옴으로 연결했습니다.

베이스를 당장이라도 갖고와서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꾹참았습니다...

베이스앰프를 뒤이어 곧장 설치한 기타앰프는

영국에서 공수해온 Marshall의 JVM410HJS로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의 시그네춰 모델로 유명한 그 앰프입니다!

또 캐비넷도 프로기타리스트들이라면 한번쯤 꿈꾸었을 로망인 1960AV가 선택되었습니다.

보너스로 레코딩 엔지니어룸에 설치된 NORD의 STAGE2 EX입니다.

아날로그 88건반 신디사이저중 이모델 이상의 상위모델은 없다고 알려진 전설의 모델입니다.

저도 납품과 설치를 하면서 정말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고 알려진 이 악기를 실제로 본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유명가수의 음반에서 이악기의 소리를 들을수 있게 되겠지요??

한창 레코딩부스와 레코딩엔지니어룸, 스테이지의 정비를 마치고 나서 보니 연습동에 기타앰프와 베이스앰프,

그리고 기타와 베이스 각 한대씩이 설치되었습니다.

이렇게 앰프를 설치하고도 공간이 여유로워서 드럼을 설치하고 또 한쪽에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리까지 세팅해놓았다는 사실!!

베이스앰프는 입맛에 맛게 골라 사용할수 있도록 Ampeg의 BA112 V2와 ASHDOWN의 RM-C210T-500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기타앰프도 막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Orange사의 CRUSH RT35와 Marshall의 DSL40C도 함께 세팅했습니다.

연습동의 장비를 손질하고 닦고 있던 와중에 급하게 부르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니 스테이지 한쪽에 이런 상자가 와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큰 상자를 처음봐서 이게 뭔가 하고 겉면을 보니...

떡 하니 써있는

'그랜드 피아노'

는 바로 YAMAHA 그랜드피아노의 자랑인 C7X PE!

아쉽게도 그랜트피아노 설치팀이 아주 후다닥 설치를 마치는 바람에 설치중인 사진은 한장도 못건졌습니다.....

다만 끝나고 피아니스트분께서 시연하시는데 조용히 한컷 찍었습니다.

잠깐 테스트를 해봤는데... 제가 만져본 피아노는 피아노가 아닌느낌!

마치 이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소리는 다 넣은 그런느낌?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마 살면서 다시는 만져보지 못할것은 만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배송을 마치고 우중충해진 하늘을 뚫고 다시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저희가 다녀간뒤 청주에는 큰 홍수가 나서 많은 재산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마음한쪽이 조금 아려왔습니다...

설치 당일에도 그랜드피아노가 들어올즈음부터 강풍이 몰아쳤는데 지금은 피해지역이 어떻게 잘 복구가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무쪼록 큰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엔 조금 색다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뭔가 감회가 조금 남다른데요

벌써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피아노를 메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설치와 촬영에 함께해주신 충주음악창작소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행선지를 준비하고 또 재미있는 배송기로 찾아뵙겠습니다!!